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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상식을 바꾸어라 (1) 2007/04/04 0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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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정말 열심히, 정말 많이 버는 것 같은데 늘 가계는 적자가 나고…… 적자는 나지 않더라도 기대한 만큼 저축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계속해서는 미래가 잘 보이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정말 많이 쓰고 있는 것일까?

늘어나는 신용불량자, 파산자, 가난한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에는 재정적으로 궁핍한 많은 가정이 존재한다. 이러한 가정은 왜 어려워졌을까? 만약 어려워진 이유가 과소비에 기인한다면 더 이상 동정의 여지가 없고 해당 가정의 무분별한 재정관리의 문제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다.

우선, 과거 20년 전에 비해 우리는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국민 대부분이 소득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불량자나 파산자의 이야기를 거의 듣지를 못했다. 이러한 제도가 없었거나 활용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유는 그리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최근 3년간 파산자와 신용불량자의 아주 급격한 증가는 과거에 비해 확실히 어려워진 가계 살림을 반영하고 있다.
 
처음 신용불량자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왔을 때 많은 언론에서 과소비 문제를 심각한 사회 병폐로 조명하고 신용불량의 원인을 과소비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명품을 구입한 20대 청년이나 고급 브랜드의 옷을 입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신용불량의 원인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는 사실에 조명을 비추고 있다.

재정적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과소비 문제 또한 하나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일까? 한 달에 한번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자녀들과 식사하고 1년에 한 번 제주도 여행을 하고, 자녀들 기 살리기 위해 나이키 신발을 사주는 것이 재정적 궁핍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재미없고 고단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약간의 호사야 말로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되는 것이 아닐까?
 
당신의 재량적 소득은 얼마인가?

재정적 궁핍의 문제는 비단 신용불량자나 파산자 등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재정적으로 튼튼해 보이는 많은 가정이 잠재적인 위험에 처하고 있다. 다만, 누구도 사전에 경고를 받지 못함으로 인하여 안정되게 보일 뿐이다.
잠재적 위험이란 재량적 소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재량적 소득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재량적 소득이란 고정성 지출을 제외하고 나의 의지대로 쓸 수 있는 잔여 소득을 의미한다. 대출금의 상환, 주택 모기지의 상환, 생활비, 교육비, 세금, 국민연금 등은 고정성 지출이 된다. 이러한 고정성 지출이 과거에 비해 너무도 크게 늘어나면서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의 대부분이 이 곳으로 흘러 들어간다. 더욱이 최근에는 사교육비, 통신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재량적 소득의 규모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예컨대 한 달에 500만원 정도 벌고 있는 맞벌이 부부 지출형태를 살펴보자. 우선, 두 자녀의 놀이방비용과 유치원비로 월 150만 원을 지출한다. 두 사람의 휴대폰 및 인터넷 사용 요금으로 한 달에 월 20만 원을 지출한다. 33평형 주택을 구입하면서 대출 받은 1억 원의 월 부금으로 한 달에 50만 원을 지출한다. 부모님에게 용돈으로 한 달에 30만 원을 지출한다. 차량 할부금과 유지 자금으로 월 40만 원을 지출한다. 외식이나 여행, 일상 생활비를 제외하고 매월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돈이 무려 290만원, 총 소득의 58%가 줄일 수 없는 고정비에 해당된다. 남는 돈은 210만원 정도. 이 돈으로 생활을 하고 적금을 불입하고 보험에 들고, 은퇴나 장래 자녀 교육비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부부 중 일방이 실직을 하거나 질병 등으로 더 이상 직장에 다닐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계속)
금융, 재테크, 소득, 수입, 지출, 맞벌이 댓글(0) l 트랙백(0)